- [성경본문] 시편102:23-24 개역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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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그가 내 힘을 중도에 쇠약하게 하시며 내 날을 짧게 하셨도다
24. 나의 말이 나의 하나님이여 나의 중년에 나를 데려가지 마옵소서 주의 연대는 대대에 무궁하니이다
제공: 대한성서공회
2022년 5월 8일 주일 예배 설교 중 일부 '거위의 꿈'
거위의 꿈이란 노래가 있다. 20대인 이적이 작사하고 부른 노래인데 인순이가 리메이크하여 불러 유명해진 곡이다. 가사가 예술이다.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언젠간 나 그 벽을 넘고서 저 하늘을 높이 날을 수 있어요.” 네게는 꿈이라는 단어보다 벽이라는 단어가 더 귀에 들어온다. 사람들은 누구나 할 것 없이 세상의 벽에 부딪힌다. 그것이 직업이든 자녀 교육이든, 돈이든, 사람들은 세상의 벽 앞에서 좌절하고 그것을 뛰어넘기 위해 애를 쓰며 그런 노력을 하는 인간은 충분히 칭찬 받기에 마땅하다.
거위는 원래 날 수 있었지만 땅의 것을 주워 먹느라 날개가 퇴화되어 날지 못하게 된 새이다. 살짝 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있지만 그건 긴 점프에 불과하다. 거위의 속마음은 모르겠지만 이렇게 생각해 본다. ‘거위는 자기가 짧은 시간 동안 점프를 하는데 그것으로 자기가 난다고 착각할 수 있겠다. 그러면 진짜로 하늘을 나는 것에 대한 동경을 잊게 되고 잠시 날아오르는 것으로 비행에 대한 만족을 채우겠지? 그러고는 다시 땅으로 내려와 맛있는 모이를 쪼아 먹으며 땅의 삶에 집중하면서 본질을 잃어버린 줄도 모르고 먹는 것으로 만족하며 자신을 속이는 거구나.’ 이렇게 거위를 보니까 마치 하나님을 떠난 죄인 이야기하는 것 같은 생각이 든다. 새의 본질은 나는 것인데 땅의 먹이에 취해 본질을 잃어버린 거위처럼 인간은 마귀가 던져준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하나님의 형상을 잃어버리고 땅의 것이 전부인양 그것을 추구하고 있다. 그러다가 벽에 부딪힌다. 벽을 넘으려면 날아야 하는데 날 수 없다. 그러면서 비로소 자기가 원래는 날 수 있는 거위였음을 깨닫게 되면서 비행을 꿈꾼다. 인간도 그렇다. 인생의 고난에 부딪혀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게 되면 비로소 하나님과 함께라면 그 벽을 넘을 수 있음을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죄로 인해 커다란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죽음으로 향하는 사람들을 불쌍하게 여기셨다. 죄인들을 구원의 길로 인도하시려고 그의 크신 날개를 펴서 우리를 업고 날아올랐다 신32:11-12 마치 독수리가 자기의 보금자리를 어지럽게 하며 자기의 새끼 위에 너풀거리며 그의 날개를 펴서 새끼를 받으며 그의 날개 위에 그것을 업는 것 같이 여호와께서 홀로 그를 인도하셨고 그와 함께 한 다른 신이 없었도다. 인간을 구원하는 것은 젊음이나 능력이나 아파트나 돈이나 성공이나 명예나 자동차나 그런 것이 아니라, 여호와 한 분밖에 없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하나밖에 없다.
그런데 혈기왕성하면 우리를 날게 해주시는 하나님을 추구하지 않고 하나님이 어디 있냐고 욕하고 멸시한다. 그러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또 부딪히는 고통하는 인간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주어지면 그때야 눈이 열려서 영원하신 하나님 앞에 자기가 얼마나 한심하고 무능한 인간인지 인정하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된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발등의 불부터 끄려는 유혹에서 벗어나 그 일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말씀하시고자 하시는지 깨닫기 위해 힘써 기도하고 성경 읽고 말씀 듣는 일이 선행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계시하신 하나님의 약속이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그것을 현재의 삶 가운데서 발견하고 누려야 하며, 앞으로 이어질 삶에서도 하나님의 약속이 이루어질 것을 바라며 영적인 발걸음을 옮겨야 한다. 그렇게 영원하신 하나님을 주목하는 것이 중년을 잘 보내는 방법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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